확 달라진 모습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대학교 때 cc로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인 3년차 부부입니다.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어요.
평일은 각자 지내기 바빠서 주로 주말에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집에서 있는 시간을 편하게 놀고 쉬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두 번째로 꾸며보는 집인 만큼,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보다 핏하게 맞춘 저희 집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1. 인테리어를 하기까지
구조 변경
저희 집은 10년이 넘은 34평 아파트예요. 확장형 타입이라 베란다가 하나도 없고 인테리어 하기 전에도 평수에 비해 공간이 커 보였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한국 아파트 구조이다 보니 부엌이 좁고 거실이 넓었으며, 안방 화장실은 작았어요.
저랑 남편은 이번 인테리어를 통해 오래오래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걸 목표로 했어요. 자재나 스타일링도 중요하지만, 가장 니즈가 컸던 부분은 저희에게 최적화된 구조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구조 변경에 반영된 희망사항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았어요.
1. 부엌, 다이닝 공간이 넉넉했으면 좋겟다
2. 욕실에 세면대가 두개면 좋겠다
3. 드레스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희망 사항들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구조가 완성 되었어요.
(출처: 87degrees)
맘에 드는 인테리어 업체 찾기
(출처: 87degrees)
맘에 드는 인테리어 업체를 찾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곳의 견적을 받았고 미팅을 진행했어요. 설계와 시공, 이후 A/S까지 생각하면 오래도록 함께 일해야 하는 곳을 찾는 것이라서 최대한 함께 일하기 좋고 꼼꼼한 곳과 하고 싶었어요.
대략적인 시세를 알기 위해 저렴한 동네 업체부터 하이엔드 업체까지 여럿 견적을 받아 보았고, 점점 감을 잡아가며 원하는 스타일, 업무 방식, 미팅 요건 등을 갖춘 곳을 찾아 나갔어요. 희망하는 구조변경이 워낙 많다 보니 조심스러워 하는 업체들도 있었어요.
(출처: 87degrees)
어느 업체에서도 딱 ‘여기다’ 싶은 마음이 안 생겨서 고민하던 중, 희망하는 구조 변경에 대해 같이 재미있어 해주시고 일하시는 애티튜드도 좋아 보이는 업체를 만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위해 꼼꼼하게 봐주셔서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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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때마다 3D로 구현한 집을 보여주신 덕에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어요. 도면으로 구상해주신 그대로 그래픽 못지않게 꼼꼼히 구현해주셔서 좋은 집이 완성 되었어요.
2. 입구
저희집의 입구인 전실이에요. 집 소개를 시작해볼게요!
(출처: 87degrees)
저희집을 처음 들어오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무늬목 벽이에요. 처음에는 큰 벽 전체를 나무로 덮는게 답답하지 않을까 해서 실장님과 여러번 논의를 했어요. 하지만 막상 시공 후에 보니 집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요소가 돼서 맘에 들어요!
복도 반대편에서 입구를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무늬목 벽에는 서재로 들어가는 방이 있는데, 이곳만 무문선으로 문을 제작해주셨어요. 문을 닫아두면 쭉 벽같이 보여서 더 넓어보여요.
복도 끝엔 이질감 없는 재질의 슬리퍼 거치대를 두었어요.
저희집은 집 바닥 전체에 한 가지 타일을 사용했어요. 강아지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서 컬러나 디자인보다도 거칠기를 먼저 봤어요. 거친 타일들 중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골라서 집 전체에 깔았습니다. 600*600 과 600*1200 중에 고민 하다가 넓어 보일 수 있다고 실장님이 추천해주신 600*1200으로 선택했어요.
3. 주방
기존에 거실이었던 저희의 주방 자리예요.
(출처: 87degrees)
완전 다른 공간이 되었죠?
(출처: 87degrees)
식탁 너머로 보이는 곳은 거실이에요. 사진에서 보이듯, 주방과 거실이 구분 없이 1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요. 넓은 다이닝 공간을 위해 주방 위치를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요, 기존의 거실과 부엌을 맞바꾸는 방식도 고민했으나 거실이 너무 작아져야 했기 때문에 배제했어요.
그래서 거실과 붙어있는 침실을 터서 공용부를 크게 만들어서 그 곳에 새로운 주방과 거실을 배치했어요.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이 없다보니 개방감이 정말 좋아요.
1자 구조 덕분에 혼자 식사할 땐 식탁에 앉아서 TV를 볼 수 있어요.
전면을 키큰장으로 채우고 그 앞에는 아일랜드와 식탁을 두었어요. 3m가 넘는 세라믹 아일랜드를 꿈꿨으나 식탁을 둘 공간이 부족하고, 예산 초과라 비용 이슈로 현실 타협했어요. 아일랜드와 식탁을 나란히 두었어요.
(출처: 87degrees)
집 안 가구중 가장 고민했던 게 식탁이에요. 가장 힘을 주는 주방의 중심인 만큼, 이런 기준을 가지고 수-많은 식탁을 살펴봤어요.
– 벽면과 유사한 오크컬러일 것
– 광이 나지 않는 우드 재질일 것
– 상판의 나무 이음새가 많이 티나지 않을 것
– 6인 수용이 가능한 사이즈일 것 (최소 2000)
이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식탁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브랜드와 제품을 봤지만 맘에 드는게 없었어요. 제작 식탁으로 마음이 기울던 중, 수많은 서치 끝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어요.
광이 나지 않는 우드 재질이라 아주 맘에 들어요.
의자는 위시리스트에 늘 자리하고 있던 칼한센 앤 선 제품으로 샀어요. 식탁과 컬러가 비슷해서 다들 세트인줄 알더라고요 (뿌듯) 6개를 사서 6인용의 구색을 맞추고 싶었지만, 예산 이슈로 우선 4개만 구입했어요.
식탁 조명은 오랫동안 기다려서 받았던 산타앤콜 조명이에요. 가급적 조명이 주방의 주인공은 아니길 바랐기 때문에 심플한 형태로 골랐어요.
광원이 위를 비춰서 위의 하얀 반사체에서 빛이 퍼지는 간접 조명이에요. 오래오래 기다렸는데 조금 찌그러져 와서 마음이 매우 아팠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잘 쓰고 있습니다.
주방의 통창뷰
주방을 구조 변경하며 창도 통창으로 변경했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구청에 난간 제거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난간을 제거했고, 덕분에 시각 장애물 없이 크게 들어오는 뷰가 멋져요.
집 앞에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각각 다른 매력을 뿜는 창입니다.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죠?
키큰장은 매트 샌드그레이 컬러를 썼어요. 집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원했기 때문에 큰 면적을 차지하는 키큰장의 컬러를 오래 고민했어요.
샘플로 볼 때보다 넓은 면에 발려있으니 더 밝아 보여서 조금 더 어두운 컬러를 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비스포크 냉장고, 식세기도 비슷한 톤의 샌드그레이 컬러를 썼어요.
한쪽 벽 전체를 키큰장으로 만들었더니 수납은 아주아주 충분해요. 밥솥, 오븐레인지, 냉장고, 식세기 모두 키큰장과 아일랜드 아래에 잘 숨겨서 쓰고 있어요.
떨어지면 안되는 라면은 늘 칼각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파트 인터폰은 교체가 어려워서 키큰장 안에 숨겼어요! 친구들이 놀러오면 신기해하는 곳이에요.
인덕션 공간이에요. 바로 옆에 창이 있어서 요리할 때 환기하기 좋아요.
(출처: 87degrees)
저희집만의 하나의 개성이라고 하면 주방과 거실 사이에 크게 자리한 벽난로예요. 작은 방을 트면서 부술 수 없었던 내력벽은 업체 실장님의 아이디어로 벽난로로 재탄생 했어요.
벽난로의 위쪽은 술장, 아래쪽은 공유기 및 셋탑박스를 숨기는 곳으로 쓰고 있어요.
위에는 술, 아래는 여러 가전 기기들이 있다보니 벽난로를 자주 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치만 꽤 큰 존재감으로 집의 첫인상이 되어주는 녀석이에요.
이사 오고 몇 번 안켜봤지만, 키면 확실히 분위기 있어요.
4. 거실
거실은 넓지 않지만, 주방과 1자 구조라 답답해보이지는 않아요.
신혼 때부터 애지중지했던 판텔라 장스탠드가 한쪽에 위치해 있어요.
결혼할 때 아빠가 선물로 사주신 저희집 소파예요. 남편이 관리가 편한 가죽 소파를 선호해서 사게 됐어요. 적당한 가격대와 사이즈의 소파를 찾아 여러 브랜드와 제품들을 봤었어요.
당시에 리바트 매장에 갔다가 본 카멜 컬러가 너무 예뻐 보여서 이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모듈소파는 아니지만 중간이 분리가 가능해서 여러 구조로 요리조리 바꿔보곤 합니다.
소파 위치에 따라 느낌이 꽤 다르죠?
소파는 저희집 강아지의 최애 장소예요.
러그는 자유분방한 패턴이 매력적인 사이잘룩 러그로 선택했어요. 선뜻 용기가 안나서 집에 패턴 있는 제품을 잘 두지 않고는 했었는데, 러그는 조금은 무늬가 있는것도 예뻐보이더라고요.
저녁의 거실과 준베리 나무.
TV는 85인치로 들였어요. 거실 크기에 비해 너무 크진 않을까 했지만 웬걸! 역시 거거익선입니다.
삼성 The Frame TV는 프레임 컬러를 선택할 수 있더라고요. 오크컬러로 골랐더니 집 무드와 잘 어울려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아직 거실에 둘 마음에 드는 소파 테이블은 찾지 못했어요. 이사무노구치 제품을 몇년째 고민 중인데 고가이다보니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소파 테이블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구매한 임스 암체어예요. 집이 온통 우드톤이라 블랙 포인트를 원해서 이 컬러로 선택했어요.
5. 안방
이곳은 저희집 안방이에요.
라지킹 사이즈 매트리스를 쓰고 있어요. 이사오기 전에 안방이 훨씬 좁았을 때부터 사용하던 매트리스예요. 안방의 거의 80% 차지 했었지만 그래도 큰 침대가 좋더라고요.
(출처: 차가연, 현대리바트 힌지)
안방은 뻔한 멘트지만 호텔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먼지에 취약한 저희 부부를 위해 먼지가 많이 날 수 있는 붙박이장을 따로 짜지 않고 침대가 메인인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업체에서 제작해주신 우드톤 헤드보드와 헤드보드 위 톤다운된 벽지 덕분에 원하던 분위기가 나왔어요.
침대 양쪽엔 귀여운 독서등이 있어서 자기 전에 뭔가 읽기에 딱 좋아요.
저녁에 독서등만 켜고 있으면 이런 분위기랍니다.
침실에는 항상 좋아하는 향의 룸스프레이와 시계를 두고 있어요.
침대 앞쪽엔 선반과 꽃, 식물 등을 두고 있어요.
선반은 침실 여기저기로 옮겨보곤 하는데 수납이 넉넉해서 잠옷을 넣어두기에 좋아요.
바스락거리는 호텔침구를 사랑해요. 올해는 좀 더 여러 컬러와 스타일의 침구를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침실 가습기는 발뮤다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참 예쁘지만 가끔 실내습도가 낮을때는 열일하느라 조금 시끄러워요. 그 점 빼고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서 예뻐하는 제품이에요.
6. 안방 욕실
안방과 이어져있는 욕실이에요.
인테리어 초부터 희망했던 세면대 공간이에요. 원래 붙박이 옷장이 있는 공간인데, 붙박이를 없애고 그 자리에 세면대 공간을 만들었어요. 세면대가 두개인 덕에 아침에 덜 바쁘게 준비할 수 있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우드가 들어갔어요.
세면대 공간도 창밖이 예뻐요! 환기하기도 좋아서 여름엔 자주 열어놓고 지내요.
(사진 출처 : 차가연, 현대리바트 힌지)
바로 뒤쪽에 있는 욕조 공간이에요.
욕조를 꼭 넣고 싶었서 세면대를 밖으로 빼게 된 것도 있어요. 욕조를 넣기엔 화장실이 작아서 큰 욕조를 위해 공간 확보가 필요했어요.
깔끔하게 생긴 샤워기가 들어가있어요.
샤워기를 꽂아두면 이런 모습인데요, 물 나오는 수전 왼쪽에 위치한게 샤워기예요. 깔끔하죠?
일요일 밤마다 다음날 할 일을 정리하고 반신욕을 하는게 요즘의 행복한 루틴이에요.
이사 온 직후에 욕조에서 몇 번 강아지 목욕을 시켰어요. 털 때문에 수도가 막힐까봐 더 이상 욕조에서 목욕 시키진 않지만 너무 귀여워서 열심히 찍었답니다.
7. 거실 욕실
남편이 주로 사용하는 거실 화장실이에요.
화장실은 어두운게 좋아서 딥한 차콜 컬러의 타일을 사용했어요. 청소도 쉽고 분위기 있어서 만족해요!
강아지와 산책 후에 강아지를 올려놓고 편하게 발을 닦이기 위해 평평한 네모 모양의 세면대를 선택했어요. 사용하다 보니 무광 제품은 청소가 너무 어렵고 각 모서리가 각진 탓에 이물질이 잘 끼더라고요. 다음에 또 인테리어를 한다면 모서리가 둥근 제품으로 쓰고 싶어요.
저희집의 모든 수전은 세면대와 마찬가지로 무광이에요. 생각보다 물때가 잘 안끼고 물티슈로 슥슥 닦아주면 돼서 관리가 쉬워요.
시계는 집 곳곳에 필수! 무인양품에서 산 귀여운 욕실용 시계예요.
수건걸이 아래 설치한 강아지 발수건용 걸이예요. 강아지 산책 후 물기 닦는 수건이 이전 집에서는 늘 여기저기 굴러 다녔어서 이번엔 업체에게 요청 드려서 설치했어요.
8. 서재방
재택근무를 하는 저희집 서재방이에요.
이사온 직후의 모습이에요.
블랙 책상과 데스크 매트로 데스크테리어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차가연, 현대리바트 힌지)
의자 뒤쪽 벽에 지금은 스트링시스템 선반을 설치했어요. 스트링 시스템은 늘 로망이었는데, 가구 편집샵에서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구매한 덕분에 40%정도 할인 받아서 구매했어요!
한쪽 벽 전체를 설치한 거라 정가였다면 구매하지 못했을 비용이었는데, 잘 산 것 같아 만족합니다.
재택 근무를 할 땐 여기에 앉아서 일하곤 합니다. 허먼밀러 의자 덕에 허리 안아프게 일할 수 있어요.
재택근무자의 아침.
서재방 앞은 은행나무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어서 아주 예뻐요. 얼른 다시 봄이 와서 푸른창밖을 보고 싶어요.
9. 드레스룸
이전에 주방이었던 곳이 지금은,
드레스룸으로 재탄생했어요.
(사진 출처 : 차가연, 현대리바트 힌지)
내부는 집의 무드와 동일한 우드컨셉의 붙박이가 들어가 있어요. 오픈형 옷장은 처음이라 너저분해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너저분해 보여요. 간살도어 닫고 생활하면 돼서 괜찮아요.
통풍이 잘 되는 간살이다보니 드레스룸 문으로 딱인 것 같아요.
10. 세탁실
드레스룸을 지나면 세탁 공간이 있어요.
신혼때 산 삼성 제품들이에요. 3년 썼으니까 앞으로 최소 7년은 더 거뜬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베란다가 따로 없는 저희집에 유일한 베란다스러운 수전이에요. 화분 물을 주거나 걸레를 빨 때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세탁기 오른쪽 하부장은 세제나 세탁망 등을 보관하고, 위쪽은 일부러 좀 넓게 제작해서 빨래 개는 용도로 잘 쓰고 있어요.
(사진 출처 : 차가연, 현대리바트 힌지)
장 한쪽에는 괜찮았던 와인병들을 모아두고 있어요. 요즘 남편과 와인에 취미를 붙여서 앞으로 더 많이 쌓여갈 예정이에요.
마치며
이사 온지 8개월 정도 됐는데 이 집에서 지낼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열심히 쓸고 닦으며 우리에게 잘 맞는 집으로 더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에요.
저희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도 구경 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