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 부부’ 김재우·조유리가 오랜만에 방송에 나왔다.
9일 밤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일부 내용이 선공개됐다. 이번 게스트는 개그맨 김재우(46)와 아내 조유리다.
부부는 오은영 박사를 만나 가슴 속 아픔을 자세히 털어놨다. 바로 자식을 잃은 슬픔이다.
김재우와 조유리는 결혼 5년 만이었던 2018년 첫 아이를 품에 안았었다. 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세상에 나온 지 2주 만에 눈을 감았다.
부부는 지난 2020년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 이 일을 직접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김재우는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하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조심스레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게 나 때문인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조유리는 “남편이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무지하다”면서 “언젠가 내가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팠을 당시 편지에 ‘카드 비밀번호, OTP 사용법’ 등을 남겼다. 남편이 혼자 서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오 박사는 부부의 아픔을 위로하면서도 앞으로를 위해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부부에게 아이를 떠나 보냈다는 일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물었다.
김재우는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유리는 “당시 힘들다 보니 예민해져, 김재우와 크게 싸우고 집을 나갔었다”면서 “한참 바깥을 돌아다니다 갈 데가 없어, 아이와 추억이 담긴 장소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김재우와 마주해 끌어안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재우는 “우리 아들이 싸우지 말라고 불러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힘든 일은 극복하는 게 아닌 서로 겪어 나가며 다루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사전 문장완성검사에서 조유리는 건강이 나빠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김재우는 “아내가 아픈 몸을 방치했다가, 병원에서 “여든 노인의 몸 상태와 같다’는 진단을 받고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유리는 “아무리 운동하고 노력해도 예전 몸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