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20년도 넘은 게임에 200만원이 넘는 최고급 CPU가 장착된 컴퓨터로 맞춰달라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상담을 진행한 컴퓨터 매장 대표는 “리니지 1을 I9이 아니면 안 된다 이렇게 들리는 상황”이라고 황당해 했다.
영상은 컴퓨터 매장 대표가 자신의 고객과 상담을 하면서 시작된다. 고객은 “어머니가 PK를 하시거든요”라고 얘기하면서 “같이 싸우는 사람들은 프레임이 300~400 정도 나오는데 부모님 컴퓨터에서는 160 정도 밖에 안 나온다.”라고 했다. 부모님 연세는 환갑을 지났다고.
‘미르의전설2’는 2001년 출시된 25년차 온라인게임으로, 현재는 위메이드 그룹의 전기아이피가 서비스중인 게임이다.
가게 대표는 “미르의 전설2 PK 플레이를 하는데 상대방이 나보다 컴퓨터가 좋아서 PK에서 밀리니까 ‘너 딱 기다려, 우리 아들이 컴퓨터 사온다’ 이런 분위기인 거예요?’라고 되묻는다.
상담자 부모님의 컴퓨터 사양은 현재 CPU가 라이젠5 5600에 RTX3060의 그래픽카드를 갖추고 있다. 대표는 ‘그래도 ‘미르의 전설2’에 200만원이 필요할까요‘ 라고 재차 되물었다. 이 정도 사양이면 프레임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것.
기자가 확인한 ‘미르의 전설 2’의 최소사양은 펜티엄4 3.0Ghz 이상, 메모리 2GB 이상이며, 권장 사양은 듀얼 코어 CPU 2.4Ghz 이상이다. 그래픽카드는 다이렉트x 호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는 6기가면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르의 전설 2’를 하기 위해 I9에 수냉 쿨러 달고 790보드로 해야 한다는 상황. 이런 상황 때문인지 매장 대표는 “혹시 어머니가 (부족한) 플레이 기술을 컴퓨터한테 덮어씌우는 것은 아니고?”라고 붇자 상담자는 “10년 넘게 하셨기 때문에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대표는 “야 이가 내가 팔아도 되나? 사람들이 나를 욕할 것 같은데”라며 걱정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래된 게임이라 그래픽 성능은 필요 없고 사람 몰리면 프레임 안 나오니까 CPU 몰빵 하나 보네”, “보통 저런 오래된 게임은 멀티코어 제대로 못써서 싱글코어만 몰빵하면 될텐데”, “효자네 효자”, “세상 모든 자식이 이런 효자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워질까”, “무림지존의 길이 이렇게 어렵다”, “옛날 게임들은 프레임 높아지면 공속이 빨라짐”, “하긴 옛날 싱글코어 게임들은 CPU가 깡패긴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