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강경준이 상간남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 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단호히 부인해야 할 이 때, 강경준은 침묵을 선택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
지난 3일 한 매체는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26일 청구액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으며, 고소인은 강경준을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장신영과 다복한 가정을 보여준 ‘사랑꾼’ 강경준의 피소 소식에 방송가도 발칵 뒤집혔다. 보도 당시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피소를 당했다는 사실을 기사로 접했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준 측은 같은 날 “배우가 오늘 소장을 받은 것까지 확인했다”면서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 입장을 냈으나,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4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현재 강경준과 관련 기촬영분이 없으며, 현재까지 촬영계획이 없던 상황”이라며 “향후 촬영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논란 하루 만에 강경준을 ‘손절’했다.
이후에도 강경준의 상간남 의혹을 둘러싼 보도는 이어졌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강경준과 A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일부를 공개했다. 강경준은 A씨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안고 싶네”라고 답했고 A씨의 애칭을 언급하며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국내에서 카카오톡보다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이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강경준이 몇 년간 쌓아온 가정적인 이미지에는 치명적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즉각 입장을 밝혀 억울함을 풀어야 하지만, 강경준은 여기에도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소속사도 강경준을 ‘손절’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케이스타글로벌 측은 “강경준 씨는 2023년 10월 저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서포트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하여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내지 않은 강경준은 입장 발표 대신 SNS 계정을 삭제하는 악수를 뒀다. 법리적으로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로서 강경준의 침묵은 ‘중립기어’였던 여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연 강경준 측이 상간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