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한 수 아래로 여긴 요르단과 말레이시아가 평가전에서 선전을 펼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20일 요르단과 2차전,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가진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행에 직행하고, 3위가 되면 다른 조 3위와 성적을 비교해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 공격 중원 수비에서도 모두 한국이 E조 최강이다. 조 선두가 유력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동 팀들과 1, 2차전을 치러 부담스럽고, 3차전 상대 말레이시아는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비친다.
한 수 아래로 여긴 팀들이 최근 평가전에서 선전했다는 점도 체크해야 한다. 요르단은 6일 카타르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전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전에 역전에 성공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말레이시아는 9일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스타디움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시리아와 2-2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고 연속 실점해 역전 당했으나, 후반전 중반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파울루 호수에게 동점골을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3위에 올랐다. 일본(17위)과 이란(21위)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로 높은 곳에 섰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서 만날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보다 월등히 높은 랭킹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 수 아래 팀들의 거센 저항과 밀집수비를 뚫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