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영입에 근접했다.
이탈리아 유력기자 미르코 디 나탈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라두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 유스 팀 출신이다. 2020년 1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디나모 키이우전을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리그 11라운드 제노아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세리에 A 데뷔에도 성공했다.
삼프도리아와 US 살레르니타나를 거쳐 지난 시즌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의무 이적 옵션을 행사했고, 드라구신은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센터백임에도 불구하고 38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제노아의 세리에 A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드라구신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최대 강점인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세리에 A에서 공중볼 경합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준족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준수한 속도와 피지컬을 이용한 1대1 대인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수를 무너뜨리는 수비를 펼친다. 공간 인지력과 위치 선정도 뛰어나기 때문에 상당히 영리한 수비를 펼치는 센터백이다.
드라구신의 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진하게 영입 링크가 나온 팀은 바로 토트넘 홋스퍼다. 토트넘은 최근 주전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긴 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11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미키 판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지난 18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트넘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판 더 벤 대신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를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을 영입하고자 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드라구신이었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7일 “토트넘은 제노아와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긍정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토트넘이 아닌 뮌헨으로 향할 예정이다. 디 나탈레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이 아닌 뮌헨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만약 드라구신이 뮌헨으로 향할 경우 김민재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자리를 비운다.
자연스럽게 다이어의 뮌헨 이적도 멀어질 전망이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추천으로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 영입을 추진했지만, 드라구신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구신은 손흥민의 동료가 아닌 김민재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