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8)의 토트넘 탈출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올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축구 스타일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이전 감독들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언하면서 역동적인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자연스레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는 한순간에 주전 자리를 잃어버렸다.
호이비에르는 2018-19시즌부터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호이비에르를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호이비에르는 중원에서 투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를 자랑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에는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전개와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사르와 비수마를 적극 기용했고 호이비에르는 백업으로 전락했다.
결국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과 이적설이 났다.
최근 가장 가까웠던 팀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중앙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대체자가 필요해졌다. 여러 후보를 물색하던 중 호이비에르에 접근했고 토트넘과 협상을 시작했다.
호이비에르의 바람과 달리 이번에도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유밴투스는 토트넘의 요구한 임대료에 반발했다. 금액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며 이적이 무산될 위기”라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호이비에르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힘을 쓰고 있는 만큼 호이비에르 임대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 한다. 호이비에르 입장에서는 쉽게 토트넘을 떠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사진 =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