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북한의 연이은 해안 포 사격으로 서해 5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9일 연평도를 찾아 주민 보호 대책 등을 긴급 점검했다.
박 부시장은 이날 연평도 대피소를 방문해 비상 식량·모포·약품 등 필수 비치 물품 여부와 비상 발전기·난방기·출입문 작동 상태 등을 살폈다. 주민 경보 시설도 점검했다.
박 부시장은 “대피 시설은 연평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시설 관리·개선을 철저히 해 언제든지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북한의 동향 및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 받고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연평면사무소에서는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박 부시장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의 안전·평화를 위해 관·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빈틈없는 통합 방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북한의 연이은 연평도 일대 포격 도발과 관련해 지역 주민 보호 대책 회의 등을 긴급 소집하고 상황을 점검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오전 200여 발을 사격 한 데 이어 6일과 7일 오후에도 연평도 북서쪽 장산곶 일대에서 폭약·포탄 등을 발포했다. 이 포탄들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 구역 내 떨어졌다.
시 경보통제소는 최초 상황 접수 직후 곧바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연평 해병대, 백령 해병대와 협조해 북한 도발 및 우리 군 대응 상황 등을 파악했다.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실제 상황임을 알리는 유의 문자를 발송했다. 시 간부 공무원, 군·구 관계자들에게도 상황을 전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경보통제소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CC(폐쇄회로)TV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옹진군, 연평면장 등 관계 기관 등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업무를 지시했다.
지난 7일에는 지역주민보호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주민 보호 및 대응 상황 등을 재 점검했다. 유 시장은 “방위 역량 제고를 위해 군과 인천시 등 유관 기관이 통합적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비상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용 시설을 점검하고 경보 체계를 갖춰 주민들이 위협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