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등 고가 플래그십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원대에서 최고 45만원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단말 출시 이후 첫 변동으로 이달 말 갤럭시 S24 신규 단말 공개를 앞두고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9일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7000원~22만9000원에서 25만9000원~45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고 지원금이 적용되는 요금제는 8만원~13만원대 프리미엄 5G 요금제다. 이를 선택할 경우 기존 출고가 169만4000원의 아이폰 15 프로(256GB) 모델은 117만6500원에, 기존 출고가 189만2000원의 아이폰 15 프로맥스(256GB) 모델은 137만4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가령 월 8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에센셜 선택 시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 지원금 67500원이 적용돼, 선택약정할인(25%) 보다도 7500원을 더 아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 역시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5만7000원~13만8000원에서 29만원~47만원으로 4배 가량 올렸다.
최고 지원금도 9만원~12만원대 프리미엄 5G 요금제에 적용된다. 프리미엄 요금제 선택 시 아이폰 15 프로(256GB) 모델과 아이폰 15 프로맥스(256GB) 모델을 각각 115만3500원, 135만1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공시지원금의 15%인 7만500원이 추가로 할인된다. 월 9만9000원의 5GX 프라임플러스 모델을 선택한 이용자라면 선택약정할인 대비 5만3500원이 절약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새 단말인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고가 모델 ‘재고 처리’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통상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적은데다 경쟁사 단말 출시 시점에 따라 공시지원금이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가 모델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통사들이 공시 지원금을 늘려 ‘막판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프로 모델의 인기가 해외 대비 높은 편”이라면서 “그럼에도 고가 플래그십 단말 지원금을 확대한 것은 S24 출시를 앞둔 사업자 측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 측은 “아직까지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상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변동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