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100만분의 1 확률의 희귀 혈액형인 ‘p’형 환자가 발견됐다. 게다가 이 환자의 유전자 서열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 서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 현대쾌보를 인용해 “중국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의 타이싱인민병원 정기 혈액 검사 도중 혈액형이 p형인 사람에게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즉 핵산의 구성성분 서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싱인민병원은 해당 유전자 서열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 NCBI의 생물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젠뱅크’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달 NCBI로부터 이전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뉴클레오타이드’ 서열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p형은 희귀 혈액형인 P형 혈액형 그룹의 한 타입으로, 그 중에서도 극히 드물다. p형 혈액형은 100만명 중 1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서 p형 혈액형을 보유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
P형 혈액형 그룹은 1927년 발견된 혈액형이며,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P1, P2, P1k, P2k, p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
타이싱인민병원 관계자는 “이런 희귀 혈액형 보유자는 같은 종류의 혈액만 수혈받을 수 있다”며 “특히 임신 중에 다른 혈액형으로 수혈이 이뤄질 경우 유산할 수도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