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있는연애]
#68. 신년 목표, 연애
새해가 되면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2024년의 목표를 어떻게 세우셨나요?
목표에 ‘연애’가 들어가 있지는 않으신가요?
올해에는 꼭, 기필코 솔로 탈출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오늘의 포스트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요?
때로는 운에 맡기거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는 게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에 성공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20대 남녀 3명에게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타로, 사주를 보는 것보다 현실에 집중해”
(여, 26)
주변 친구들 중에 해만 바뀌면 타로나 사주를 보러 가는 친구들이 있어. 올해의 운세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보러 가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종종 그 결과를 맹신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작년에 새해가 되어 연애를 꼭 하고 싶다며 타로를 보러 갔어. 타로 결과는 그해 연말에 좋은 기운이 모여있다고 했대. 친구는 그 말을 정말 곧이곧대로 믿었고 겨울이 될 때까지 아주 마음 편하게 지냈어. 그리고 겨울이 되었지만, 타로의 결과처럼 연말이 되었다고 해서 없던 사람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았지. 결국 솔로 탈출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해가 바뀐 거야.
나는 그 친구가 타로 결과를 믿고 마음 편히 지내는 것보다, 그 시간에 스스로를 발전시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다면, 내가 그만큼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잖아. 자기 발전을 하기 위해 예를 들어 스터디에 들어갔거나, 독서 모임에 들어갔다면 그만큼 사람을 만날 기회도 늘지 않았을까? 그 친구는 연애하는 게 목표였으니까, 운세를 믿기보다 현실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그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었을 거라 생각해. 친한 친구라서 이런 말을 직접 해줄 수 있었는데, 그 친구는 올해엔 내 말대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늘릴 거라 하더라고. ㅎㅎ 재미로 한 번쯤 타로를 볼 순 있겠지만, 너무 맹신하진 말고 현실에서 만날 방법을 만들어보길 바라!
“아무나 만나면 실패 확률 높아”
(남, 28)
연애를 하고 싶을 때를 조심해야 돼. 결혼하고 싶은 순간을 조심하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난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 말은 잘 와닿지 않지만, 연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급할수록, 마음에 조급해질수록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마음이 조급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려워지거든. 난 작년에 세웠던 두 가지 목표가 취업과 연애였는데, 취업은 생각보다 일찍 성공했어. 그러고 나니까 한 가지 남은 연애라는 목표도 쉽게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하지만 연애는 취업보다 더 어렵더라고.
친구들은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데, 나만 솔로인 것 같아서 조급해졌어. 이러다가 시기를 놓치면 좋은 사람을 못 만날 것 같았지. 그래서 한 친구에게 소개팅 주선을 부탁했고, 그때 만난 분과 연애까지 하게 됐어. 생각해보면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일단 누구든 만나서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아. 처음의 설렘에 매료되어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고, 두 번 만에 고백해서 만났거든. 그렇게 하니까 얼마 만나지 않았는데도 서로 잘 맞지 않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설렘이라는 감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지는 거였어.
만약에 올해 연애를 너무 하고 싶다면, 우선 그 마음을 조금 진정시켜보길 바라. 급할수록 실수하게 되고, 진중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는 걸 내가 직접 느껴보니 알겠더라고. 연애를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천천히 알아가고 관계를 다져가는 게 중요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처음부터 급하게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보길 바라. 그럼 올해 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 거야!
“공격적으로 소개팅을 잡아봐!”
(여, 25)
연애에 성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개팅인 것 같아. 연애라는 목적을 가진 남녀가 만나서, 서로를 단기간에 알아가 볼 수 있으니까. 연애하고 싶다면, 나는 이렇게 조언해볼게. ‘공격적으로 소개팅을 잡아봐!!’ 소개팅을 한두 번 해서 나와 맞는 사람을 찾겠다는 건 좀 쉽지 않은 것 같아.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소개팅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이어지기란 하늘의 별 따기거든. 그러니까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소개팅을 한다고 해서 사귀어야 하는 게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다양한 사람과 대화해본다는 생각으로 잡아보길 바라.
그런데 사실 소개팅을 주변 지인들에게 주선해달라고 하는 게 어렵기도 해. 막상 물어보면 대부분은 주변에 소개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올 거거든. 그래도 한 번씩은 물어보고, 잡는 게 어렵다면 미팅을 잡아보는 것도 추천해. 미팅은 여러 명이서 같이 만나볼 수 있으니까 더 좋을 수도 있어. 취업한 친구를 보면 직장인들끼리도 서로 아는 친구들끼리 주선해서 미팅을 한다고 하더라고. ㅎㅎ
소개팅이든 미팅이든, 무엇이 되었든 많이 만나보는 걸 강력 추천할게! 많이 만나보고 대화를 해봐야 나랑 맞는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어떤 대화 방식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취미를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되더라고. 사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도 소개팅으로 만났거든. 10번 이상 소개팅해보고 나서 만나니, 처음 보고 대화를 나눌 때부터 잘 통한다는 게 느껴지더라고. 소개팅도 경험이 있어야 잘 맞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올해 꼭 연애에 성공하길 바랄게!
1. 현실에서 만날 방법을 만들어봐
2.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알아가봐
3.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소개팅 추천!
새해에 연애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았는데요.
현실에서 사람을 만날 경로를 만들어보라는 조언도 있었고,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알아가 보라는 조언과 소개팅을 여러 번 해보라는 조언도 있었네요.
여러분은 어떤 조언이 가장 와닿으셨나요?
여러분만의 연애 성공 비법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보아요.
올해 솔로 탈출이 목표라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사람을 천천히 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솔로 탈출, 신년 목표 연애를 응원합니다!
※본문의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글 = 장예지 썸랩 객원 에디터
감수 = 윤정선 썸랩 에디터
sum-la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