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로 대한민국 대표 국내여행지로 손꼽히는 강원도 강릉. 오늘은 2023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다녀오기 좋은 겨울 강릉여행코스를 소개한다.
/ 글·사진 연
1. 오죽헌
강원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5시)
보물 제165호 강릉 오죽헌은 최응현이 사위 이사온(신사임당의 외할아버지)에게 물려준 집이다. 오죽헌은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조선 중기의 문인 김시습이 거주하였던 고유명사이다. 오죽헌은 김시습이 당시 최고의 학자이자 시인이었던 선조의 어머니인 선덕궁부인 송씨를 기리기 위해 지은 곳으로, 이름 또한 ‘오죽’이라는 말이 ‘어찌 이렇게 슬플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화폐 오만원권과 오천원권의 인물인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났다.
이곳은 김시습이 동해를 바라보며 시를 짓고, 학문에 몰두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산문집인 ‘오죽헌집’의 이름 또한 이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죽헌은 1972년에 국보 제16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사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주변에는 오죽헌을 비롯해 선덕여왕릉, 청련사지, 선덕여왕비석 등 다양한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어 문화유적 탐방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오죽헌은 그 당시의 사대부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예로,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성사는 율곡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문성(文成)’은 1624년 인조대왕이 율곡선생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문성사 주변 뒤뜰에는 검은 대나무가 가득하다. 이것을 계기로 오죽헌이라는 명칭은 검은 대나무를 까마귀 오(烏)자를 써서 오죽(烏竹)이라고 불린다. 조선 초기에 지어진 오죽헌 내의 건물들은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오죽헌, 사랑채를 제외하고 모두 철거되었다가 옛 모습대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던 공간이고,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공간이다. 오죽헌 내 율곡기념관에서는 율곡기념관 오죽헌의 역사와 신사임당, 율곡이이, 이매창, 옥산 이우, 고산 황기로 등 오죽헌 관련 인물들의 유품 보관 및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한다.
2. 하슬라아트월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요금] 미술관+박물관+조각공원 (성인 15,000원 / 청소년 13,000원 / 어린이 11,000원)
최근 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로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 하슬라아트월드가 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동해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복합예술공간으로서 뮤지엄호텔, 야외조각공원, 현대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 레스토랑, 바다카페가 있는 자연에 기대어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예술공간이다.
SCULPTURE PARK 조각공원, ABIGI GALLERY 아비지 특별갤러리, MODERN ART GALLERY Ⅰ 현대미술관 제 1관, MODERN ART GALLERY Ⅱ 현대미술관 제 2관, MODERN ART GALLERY Ⅲ 현대미술관 제 3관, PINOCCHIO MAERIONETTE MUSEUM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박물관, SKY WALK 스카이워크, RESTAURANT JANG 張 레스토랑, HASLLA CAFE 하슬라카페로 이루어져 있는 하슬라아트월드.
황룡사 목탑을 지었다는 장인 아비지의 이름을 딴 아비지 특별갤러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설치미술 작품과 선별된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에서는 키네틱 아트작품과 설치미술, 조각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있어 작품을 직접 조종해보기도 하고 연주하며 함께 사진을 찍어 완성하는 등 다양한 관객 참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천년초 테마 로드로 걸어 나가면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를 눈앞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3만 3천평의 대지에 조성된 야외 조각공원은 다양한 조각작품들을 비롯하여 대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자연 속의 예술 정원으로 각각의 테마 속에 녹아든 조각작품과 대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미술관이다.
해안 절벽에 난 소나무들은 대지 위에 뿌리내리고 자연의 풍파를 견디며 길을 따라 자신들의 모양으로 자라나는데, 소나무 사이사이로 거닐며 나무 데크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조각공원 정상에 다다른다. 시간의 광장의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흘러가는 듯 알 수 없게 만드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이곳은 특히 하슬라아트월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조각작품들과 바다가 잘 어우러지는 포인트 중 하나. 이외에도 야외 조각공원에는 성성 활엽길, 해시계 광장, 소똥 갤러리, 갈대 숲길, 바다 정원, 최옥영의 예술정원 등 다양한 식물부터 예술 작품들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3. 모래시계 공원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6-2
대한민국 대표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강원도 정동진 해수욕장 근처에는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모래시계 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모래시계와 조형물과 함께 주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동해바다와 산, 정동진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알록달록 꾸며져 있는 모래시계 공원.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는 이곳을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밀레니엄 모래시계는 이름처럼 1999년 12월 31일 자정에 첫 모래가 떨어지기 시작하여, 2000년 1월 1일 새해를 알리는 시그널이 되었다. 이 모래시계는 높이가 약 3미터로, 한 번 모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정확히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세월의 가치를 상징하는 독특한 장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구경한다.
정동진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모래시계 공원에는 정동진시간박물관, 해 시계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조각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매년 12월 31일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리며 모여들어 새해의 첫날을 기다리는 명소로 다가오는 연말 찾아 떠나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