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년을 지내며, 여행력이 바닥을 칠 때 무작정 떠난 인도여행.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크레더블 인디아 여행.
막연하게 두렵고, 설레였던 인도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대륙이라 매일매일이 다채롭고 무한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나처럼 인도 여행이 처음인 여행자에게 네이버 여행플러스, 새벽별의 <인생에 한번쯤, 인도 여행> 코너의 마지막 이야기로 소개하고 싶다.
인도는 다채롭고 역사유적, 세계문화유산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이 모든 것을 한번의 여행으로 다 만날 순 없다. 특히 인도는 대륙이다 보니 도시간 이동이 쉽지 않아 빠듯한 일정으로는 소화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북인도, 남인도, 동인도, 서인도로 지역을 나눠 오래 머물며 그 지역만의 개성을 만끽해 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만약, 인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북인도 지역을 추천하고 싶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갠지스강, 힌두교와 불교의 발상지, 요가를 하는 수행자, 빈부격차와 카스트 제도 등 한 마디로 정의 할 수 없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이 대표적인 이미지들이 북인도 지역에 포진해 있다.
세계 고대문명의 발상지 인더스 갠지스강이 있고, 북부에는 히말라야 고원이 있고 남부에는 따스한 휴양지와 내륙의 중심에는 사막과 밀림이 있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나라.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인크레더드블 인디아(Incredible India)”란 문구가 이 나라를 얼마나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신비하고 다소 복합적인 인도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단어가 없다.
인도여행이 처음이라면 인도의 수도 뉴델리, 아그라의 타지마할,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들을 잇는 북인도 트라이앵글 코스를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항공 이동과 기차 이동 등으로 인도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북인도 3개 도시 트라이앵글 코스는 인도 여행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코스 중 하나이다. 인도의 수도 델리를 시작으로 인도하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 까지 북인도 코스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인도의 다양한 종교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 인도의 수도, 뉴델리
델리는 인도의 수도다. 예부터 인도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이곳은 펀자브 지방과 갠지스강 유역 교통의 중심지로 수많은 왕조가 이곳에서 흥망을 거듭했다. 인도의 수도 델리는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뉘어 진다. 서울만큼이나 크고, 인구도 많아 한번에 둘러보기에는 힘들고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누어 하루씩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도 델리에서는 인도의 앙코르와트라 불리는 <악샤르담 사원>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꾸뜹미나르 유적군>, 델리의 시크교 대표사원 <방글라시힙>, 인도의 일상을 옅볼 수 있는 <로디가든>, 델리의 중심에 거대한 연꽃 한송이 <바하이 사원>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 본다.
2.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
갠지스라고 알려진 힌두교 최고의 성지 ‘강가(Ganga)’가 흐르는 도시 바라나시
연간 100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인도 바라나시는 더럽고, 시끄럽고, 신비하기만 할 것 같았던 도시다.
인도의 심장이자,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 여행은 갠지스강의 일출로 시작된다. 성스러운 강 갠지스강을 만나기 위해 잠결에 만난 바라나시의 새벽은 혼돈의 카오스이자 번잡함과 생과 사를 아우르는 복잡미묘한 도시다.
인도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로 언제나 순례자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매일이 축제이자, 성스러운 날이다. 인도인들은 갠지스강을 시바신의 머리에서 내려온 성스러운 강으로 여긴다. 때문에 이 강에 몸을 담그면 모든 죄를 씻고, 죽은 뒤 이 강을 통해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인도 여행을 통해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감각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나기도 한다. 종교와 문화, 사람, 생과 사…등 사람이 살아가며 만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만날 수 있는 인도 여행. 북인도 여러 도시를 거쳤지만 가장 인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이 아닐까 싶다. 꿈에 그리던 성지를 만난 순례자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환희가 느껴진다. 강가를 향해 꽃과 초를 올리고, 몸을 낮춰 기도하는 사람들 속에서 현대문명과는 다른 삶의 문법을 읽게 된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차로 30여분 거라에는 불교 4대 성지 사르나트가 있다. 바라나시를 여행한다면 세계 4대 종교의 양대 성지를 한번에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힌두교의 대표 성지 바라나시와 가까운 사르나트는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후 첫 설법을 한 곳으로, 불교의 역사가 시작된 성지라 할 수 있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성지순례를 오는 사르나트의 녹야원에 앉아 마음을 비우고 득도의 경지를 찾아본다.
3.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
인도 델리에서 바라나시를 거쳐 아그라까지 긴 시간을 달려 온 이유는 인도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타지마할을 만나기 위함이다. “인도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자,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탄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타지마할은 인도 여행의 꽃이자,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인도 여행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눈 앞에서 실제 마주하던 날, 500년 세월의 화려한 무덤은 들어서는 길 조차 설레인다. 웅장한 돔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순간 묘한 경외감과 전율이 느껴진다. 이 멋진 건축물을 위해 델리와 바라나시를 거쳐 먼길을 달려 왔구나.
타지마할은 건축이 아니라 천상의 세계가 인간에게 준 선물 같았다. 완벽한 대칭의 건물이 주는 안정감과 화려함, 절제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설명하기 힘든 위대하고 정교한 타지마할은 속세를 벗어난 새로운 건축물을 만나는 기분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화려한 무덤은 500년 세월을 견디며 다시 시간을 거스르고 있다.
천국의 정원이라 불리는 인도의 아그라는 타지마할 뿐 아니라 무굴제국 전성기의 산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붉은 사암들이 이국적인 요새들과 “제항기르 궁전” “무삼만 버즈”는 물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랜드마크 타지마할을 만날 수 있다. 전세계인들이 일생 꼭 한번은 들려보고 싶어하는 타지마할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인도의 매력을 100배 느낄 수 있는 북인도의 아그라.
인도의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와 다른 여행 인프라 속에서 고생은 덤이 된다. 여행의 양 극단 사이에서 “두려운 인도”와 “신비한 인도” 사이 어디쯤에서 현실의 인도를 만날 수 있다.
인도는 처음에 “여행하기 두려운(incredible) 나라”이었다가,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놓쳐서는 안 되는(incredible) 기회의 여행지”로,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신비하고, 정의하기 힘든 환상적인(incredible) 나라”임을 몸소 느끼게 된다.
각 도시마다의 매력으로 보석 같은 문명의 진수를 보여주는 신세계를 맞아보자. 인생에 한번쯤,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고 싶은 인도. 인도여행이 처음이라면 새벽별이 추천하는 북인도 트라이앵글 3도시(뉴델리 / 바라나시 / 아그라)를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