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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집 사야해 말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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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주춤, 저기도 주춤”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이 17일 기준 7만5000채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어요. 그런데 실제 거래 건수는 9월이 전달보다 576건이나 줄었어요. 즉 팔겠다고 나온 매물은 많은데 쉽게 팔리지 않는 상황이죠.

그동안 매물도 없고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서 부동산 시장이 죽었는데, 이제 매물은 쌓이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아요.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이거 너무 높게 부르잖아?

두부가 지난 주에 잠깐 언급했는데요, 실제 임장을 나가보면 잘 나가는 동네는 여전히 잘 팔리지만 대부분 매물이 그대로 있어요. 왜냐면 호가를 너무 높게 부른 경향이 있거든요.

올해 들어 규제를 완화하고 대출을 좀 풀어주니, 지금이 타이밍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납니다. ‘어랏 이제 좀 반등하나’라면서 그동안 안 팔려 전전긍긍했던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하죠.

그래서 부동산 앱을 켜보면 불과 한두 달 새 호가가 1~2억씩 올라있는 거예요. 7월에 10억에 팔린 집이 이제 12억대로 껑충 뛴거죠.

서울 중심가(잘 나가는 동네)는 ‘그래도 지금까지 많이 떨어졌고 이제 막 반등하려는 기점인 것 같으니 지금이 가장 싸다’는 심리에 거래가 됩니다. 그러나 모든 지역이 그럴 수 없어요. 아무래도 ‘비싸게 팔고 싶은 주인’ vs. ‘싸게 사고 싶은 두부’ 간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이유는, ‘고금리’가 한몫 합니다.

주인😥: 그래도 지금까지 버텼어. 이제까지 집값 떨어지고 이자 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 가격에라도 팔아야 보상 받아! 두부🤨: 이제 좀 매물이 나오고 규제도 어느정도 풀어줬으니 대출 겁나 땡겨서라도 집을 사야할 것 같은데… 어랏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네? 그리고 집값도 그새 왜 이렇게 오른거야?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청약시장도 별반…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하자 다시 청약으로 몰립니다.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 때문이죠. 그래서 청약 경쟁률이 계속 올라가요. 그동안 미분양된 것들도 줍줍으로 신청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당첨되고 계약하려 보니 고민이 되네요. 다들 한다니까 신청은 했는데 잔금 등을 계산해보면 그리 이익이 아니란 판단이죠.

지난달 초 ‘호반써밋 개봉’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약 25.2대 1이었어요. 25명을 제치고 당첨됐는데도 계약 포기가 속출했는데요. 그렇게 ‘줍줍’으로 나온 게 공급물량의 약 40%에 달해요.

어렵게 당첨됐는데 왜 포기할까요? 대출금리가 계속 올라가면서 최고 7%를 넘어섰어요. 청약이 되면 중도금 등을 대출 받아 이자를 내야하는데 계산기 두들겨보면 감당이 안 되는거죠.

5억을 40년 만기에 약 5% 이자로 계산하면 월 250만원 정도를 상환해야 해요. 신혼부부라면 대개 한명의 월급을 고스란히 뱉는거죠. 신축이 더 좋긴 하지만, 차라리 발품 더 팔아 급매로 나오는 구축을 사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지방은 어떡해!

서울도 동네에 따라 간극차이가 있는데 서울지방은 말할 것도 없어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조사가 있었는데요, 수도권 입주율은 8월보다 9월이 0.4%p 상승했는데, 지방은 7.9%p 하락했어요. 사고파는 매매가 있어야 입주율이 올라가는데 지방은 여전히 매매가 활발히 되지 않고 있는 거죠.

입주율이 저조한 이유는 뭘까요? 두부가 살던 집이 팔려야 새 집으로 들어가는데, 너무 안 팔립니다. 즉 기존주택매각이 지연되는 거죠. 그리고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이유인데요. 계약은 했는데 갈수록 금리가 높아지니 잔금대출 받기가 부담스러워요. 그동안 풀었던 대출 상품을 다시 조이기 시작하니 옵션이 사라진 것도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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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의 간추린 뉴스

# 잘 설명해 줘야해!

앞으로 전월세 계약을 할 때 공인중개사가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체납한 세금은 없는지, 해당 집이 이미 대출을 끼고 있지 않은지 등을 반드시 설명해야 합니다. 전세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데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어요.

# 전국 아파트 평균가는?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2000만 원을 다시 돌파했어요.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약 열기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근 분양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고 금리 인상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에요.

# 중재해 줄게요!

정부가 전국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급증하는 공사비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사전 컨설팅에 나서요. 정비 사업지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분쟁이 주택 공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예요.

# 행복주택 나갑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대학생, 청년(19~39세), 고령자(만 65세 이상), 주거급여 수급자 계층의 주거 안정을 통해 사회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양장항 A1 블록 행복주택(총 1242세대)을 공급해요. 자세한 신청 자격과 공급 일정 등 세부 사항은 10월 20일(금) LH청약센터에 게시되는 ‘고양장항 A1 블록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 마곡 경쟁률이!

마곡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뉴:홈 나눔형·전용 59㎡) 사전예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260가구 공급에 1만8032명이 신청해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특별공급 사전 예약은 53대1, 일반공급은 133대 1이 나왔네요.

📚 부동산 용어풀이

‘주택임대차보호법’이란?

임차인에게 임대차의 내용을 주장할 수 있는 대항력과 더불어 우선변제권을 부여하고 임대차 존속기간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안정을 꾀하는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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