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시급해졌다. 문어발 경영으로 사업을 끝도 없이 늘려 설립 12년 차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해 추후 기업가치 절하 요인이 될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토스 누적 영업손실은 1847억8362만원에 달한다. 신용등급은 BB-로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이 제한적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IPO(기업공개)에 앞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달 초에 상장 주관사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후 토스는 회계감사, 기업실사, 정관정비, 이사회(주주총회) 결의와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각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토스 상장 시점은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예상된다.
프리 IPO에서 인정받은 토스 기업가치는 8조~9조원으로 알려졌다. 토스가 1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계열사를 계속 늘리면서 증권, 은행, 간편결제, 알뜰폰, PG(전자지급결제대행) 등 사업을 개시했다.
벌여놓은 사업은 많지만 정작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계열사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뿐이다. 이마저도 흑자 규모가 적어, 다른 계열사 손실을 상쇄하긴 무리다. 작년 3분기 토스뱅크는 당기순이익 86억원, 토스증권은 3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IPO 과정에서 손익 등 정보공개와 합리적 가치 산정을 중요시하는 추세기에, 취약한 수익구조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작년 11월 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작성시 매출액과 손익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앱은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1530만명에 달하는 등 금융플랫폼으로서 독보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며 “또한 매출도 빠르게 늘고 적자 규모 또한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