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보건의료원 조감도.(단양군 제공).2024.1.9/뉴스1 |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연봉이 4억원대까지 치솟았다. 애초 3억원 후반대 연봉과 아파트와 별장 제공 등 파격 조건을 내걸고도 적격자를 찾지 못하자 군이 부랴부랴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9일 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는 단양군보건의료원에서 근무할 응급실 의사 4차 채용 모집을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다. 보수는 1년에 4억2240만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1년 이상 근무 시 퇴직금은 별도 지급하는 옵션도 추가했다.
군은 애초 지난해 1차 전문의를 모집해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4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군은 1차 공고에서 응급의학과 1명을 제외한 3명을 채용했다.
나머지 1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군은 이후에도 2, 3차 공고를 냈지만 적격자가 나오지 않자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전문의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이런 조건은 이미 채용한 다른 의사들과의 형평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그 전에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있었지만 전문의도 아니고, 경력도 모자라 채용하지 않았다”며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보연 준 사례”라고 애둘렀다. 또 “응급의학과 정원을 채워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7월 공식 개원하는 단양군보건의료원은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한의과, 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30병상 규모의 소규모 공공의료 기관이다. 안과‧산부인과‧소아과는 다른 지역 의료원에서 요일별 순회 의료진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진료 과목은 10명의 공중보건의로 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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