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려는 아들. 많은 아들들이 존경하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려 노력한다.
하지만 절대 따라가지 못하는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의 업적이 너무 위대하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기대감을 받았지만,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 압박감이 기대감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슈퍼스타의 아들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한다.
여기에 그런 아들이 또 한 명 있다.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 최강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아버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었다. 반면 아들은 정기적인 경기 출전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엘랴스 지단이다. 그는 위대한 이름 지네딘 지단의 네 번째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서 21세기 최초로 UCL 3연패를 이루기도 했다. 또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프랑스 ‘아트 사커’의 연주자였다.
지단은 월드컵 우승, UCL 우승, 그리고 발롱도르 수상까지. 하나도 갖기 힘들다는 이 3개를 모두 가진, 세계 축구 역사에 존재하는 9명에 포함돼 있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없다.
엘랴스는 2005년생으로 올해 18세다. 195cm의 압도적 피지컬을 자랑하고, 레프트백과 중앙수비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2023년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훈련을 하는 등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너무 버거운 팀이었다.
그래서 엘랴스는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의 ‘Ok Diario’는 “엘랴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엘랴스는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다. 엘랴스가 레알 베티스와 계약에 매우 근접했다. 이번 주 안에 레알 베티스와 계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8세의 엘랴스는 센터백과 레프트백에서 뛸 수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고전했다. 엘랴스는 오는 여름 U-18 유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정기적인 경기 출전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랴스 지단, 지네딘 지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