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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명 백화점체인인 갤러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갤러리아)가 9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보도했다.
갤러리아의 파산 신청은 2020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갤러리아는 영업을 계속하되 모기업인 오스트리아 부동산기업 시그나그룹을 대체할 새로운 주인을 찾기로 했다.
시그나그룹 지주회사인 시그나홀딩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갤러리아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된 슈테판 덴크하우스는 “시그나그룹의 파산이 긍정적 발전을 가로막고 회사를 위협했다”며 “파산 절차를 통해 벗어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최대 부동산 재벌이자 시그나그룹 소유주인 르네 벤코는 갤러리아 카우프호프와 카르슈타트를 각각 사들인 뒤 브랜드 통합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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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는 앞서 두 차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매장을 172곳에서 92곳으로 줄였다.
시그나는 구조조정 당시 2억 유로(약 2887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파산 신청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갤러리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6억8000만유로(약 9천816억원)의 경제안정화기금(WSF)이 투입됐으나 대부분 상환되지 않고 있다.
FAZ는 태국 유통기업 센트럴그룹이 갤러리아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센트럴그룹은 독일 카데베(KaDeWe)와 덴마크 일룸 등 유럽 각지 백화점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