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린, 아스널의 ‘킹’으로 ,바르셀로나의 영웅으로 살아간 티에리 앙리. 그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226골을 뛰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아스널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로 이끌었고, 특히 2003-04시즌 무패 우승 신화의 주역이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A매치 123경기에 뛰면서 51골을 득점했다.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 우승컵을 품었다.
이런 앙리가 불행했던 시절을 털어놨다. 앙리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등을 떠올렸다.
앙리는 “나의 어린 시절, 슬픔은 항상 있었다. 그런데 나는 무엇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는지 몰랐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앙리가 이렇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앙리는 “나는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 나는 13살에 집을 떠났고, 성공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내가 고통스러운 것은 상관이 없었다. 나는 축구 선수로서 성공해야만 했다. 나는 우리 집에 익숙하지 않았고, 평범한 삶에 익숙하지 않았다. 13살 이후로 나는 평범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해야했던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나머지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내가 아버지를 기쁘게 해야 했던 일에 비해 모든 것은 쉬웠다. 어렸던 나는 아버지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를 기쁘게 해주려고만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앙리는 선수 생활, 그 화려했던 커리어를 즐기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앙리의 아버지는 앙리에게 만족하지 않았고, 항상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앙리는 “내 커리어를 즐겼냐고? 정말 모르겠다. 내 자신에게 축구를 즐겼는지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 외에 다른 것은 신경을 쓸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커리어의 마지막에 도착했을 때 깨달았다. 내가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것을. 나는 항상 타이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건 틀렸다”고 밝혔다.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앙리는 “나는 커리어 내내 우울증에 빠졌다. 아마도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티에리 앙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