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라두 드라구신(21·제노아) 영입에 위기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키 벤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확실한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백업이 부족하다. 에릭 다이어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벤 데이스가 유일한 백업이다. 치열한 후반기를 위해서 센터백 영입을 필수다.
토트넘이 가장 원하는 선수는 드라구신이다. 드라구신은 190cm 이상의 장신 수비수로 센터백과 좌우 풀백도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며 공중볼에서도 장악 능력을 자랑한다.
루마니아 국적인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1군에서는 드라구신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살레르니타나,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다. 제노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드라구신은 결국 2023년 1월에 완전 이적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당초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가장 근접한 팀이었다. 이미 제노아와의 합의도 마쳤고 드라구신 측과 개인 조건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하지만 뮌헨이 뒤늦게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뮌헨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를 찾는 팀 중 하나다. 뮌헨은 다이어,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가운데 드라구신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뮌헨은 ‘하이재킹’을 준비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제안한 금액은 3,000만 유로(약 430억원) 이상이며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60억원)에 500만 유로(약 72억원) 옵션과 제드 스펜스 임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제 선택은 드라구신의 몫이다. 로마노는 “제노아는 토트넘과 뮌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다. 드라구신은 몇 시간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적 상황을 알렸다.
[사진 = 라두 드라구신/게티이미지코리아·글로벌 스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