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현대건설에 대해 아쉬웠던 4분기 실적보다는 신사업 성과가 주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5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181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4.8% 하회할 것이라 추정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고성장과 국내외 플랜트 공정률 확대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나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회계감사인 변경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앞둔 보수처리가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주한 대형 현장들의 공정률이 아직 낮은 점을 고려하면 2024년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사우디 대형 플랜트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4년에도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신규수주가 해외부문 비중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현재 입찰결과 대기 중인 안건은 사우디 사파니아(20억 달러)·NEC GOSP(약 10억 달러)·사우디 네옴시티 2건(각 20억 달러)·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LNG(9억 달러) 등으로 사우디 안건 비중이 높아 반복 수주를 통해 확보된 원가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해외비중이 점차 확대되며 2025년부터는 실적과 주가를 주도하는 메인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