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지승현이 양규 장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9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승현과 만나 KBS 2TV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과 맡은 캐릭터 양규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펑펑 내리는 눈과 함께 등장한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 마지막 액션을 3일 간 촬영할 때도 눈이 왔다. 촬영을 위해 눈을 준비했었는데 눈이 오더라. 오늘 아침에도 감독님께서 ’양규 장군이 인터뷰 한다고 눈이 오셨다’고 문자를 주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그리고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 그리고 고려와 거란의 2·3차 전쟁을 다룬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지승현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고려의 전쟁 영웅 양규 장군을 국내에 알리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데뷔 18년 만에 ‘2023 KBS 연기대상’ 당시 인기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지승현은 인터뷰 내내 ’양규 장군을 시청자의 뇌리 속에 각인시킬 것’이라는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를 시작할 때 양규 장군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스태프에게 ’이 드라마 연기를 잘 해서 양규 장군을 꼭 알리겠다’고 수십 번 이야기했다. 그 목표가 무엇보다 가장 컸고,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규 장군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난중일기’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지승현은 ”‘난중일기’를 읽으며 ’정말 사람이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쟁 중에도 술 먹고, 싸우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할 건 다 하더라. 양규 장군이 사료에 많이 기록되지 않았기에 ’난중일기’에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을 (캐릭터 표현에) 넣으려 했다”고 밝혔다.
또 ”그 밖의 부분은 상상과 집중을 통해 만들어갔다. 대본에서 양규 장군을 유추하고 내 말투를 많이 넣었다”고 말하면서도 ”영화 ’실미도’의 배우 안성기의 대사 중 ’정치가는 정치를 잘 하고, 군인은 군인의 몫을 해내고. 각자 맡은 바 끝까지 책임을 지면 나라는 저절로 잘 되는 것 아닙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캐릭터 빌드업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