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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50세 이상 장노년 인구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가 공표한 ‘2022년 기준 부산장노년통계’에 따르면 장노년 인구는 153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6.5%를 차지했다.
이중 50∼64세 신중년은 83만명(25.2%), 65세 이상 노인은 70만2000명(21.3%)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총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반면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3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중년 가구 중 1인 가구는 25.9%이며 노인 가구 중 1인 가구는 38.1%로 나타나 노인 1인 가구 비중이 12.2%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노년의 주된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순환계통의 질환이었다. 암으로 사망한 인구는 인구 10만명당 신중년이 162.5명이고, 노인이 730.4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는 장노년의 비율은 매년 증가해 신중년은 8.3%, 노인은 11.4%로 각각 나타났다.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신중년, 노인 모두 ‘적절한 식사 및 영양보충’을 1순위로 꼽았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율은 노인이 38.4%로 신중년(6.5%)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율은 신중년이 86.5%, 노인이 67.4%였다. 노후준비 방법으로 장노년의 74.0%가 국민연금을, 48.4%가 예금·적금·저축성 보험을 꼽았다.
장노년의 58.0%는 아파트에 살고 25.9%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형태는 ‘자가’가 69.3%로 가장 많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 17.5%, ‘전세’ 8.7% 등의 순이었다.
장노년은 여가시간을 주로 ‘TV 시청’(80.6%)과 ‘휴식’(63.0%)으로 보낸다고 응답했다.
장노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한다는 신중년은 51.2%, 노인은 48.3%로 신중년의 만족도가 2.9%p가 더 높았으며 평균 점수는 비슷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장노년을 대상으로 인구·가구, 건강, 소득보장, 대인관계, 생활환경, 사회환경 등 8개 분야 100개 통계 항목을 조사했다.
부산장노년통계는 2021년 10월 부산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신규 개발한 통계 지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직면하고 있는 초고령사회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장노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노후준비 지원, 건강·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세대가 공감하는 정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장노년통계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