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전국에서 부자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방을 기준으로는 부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하이엔드 상품이 부산에서 잘나가는 이유가 부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는 올해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2만4,000명보다 3만2,000명(7.5%)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0.89%를 차지했다.
부산은 2만8,500명으로 서울(20만7,300명)과 경기(10만700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비슷한 규모의 광역시인 대구(4위, 1만9,400명)와 인천(5위, 1만4,200명)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이 56.2%, 금융자산이 37.9%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30.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6.5%) 순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에서 하이엔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차별화되고 럭셔리한 나만의 공간을 찾는 부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 공급을 제외한 252가구 모집에 5,606명이 몰려 올해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 자산가들 사이에서 프라이빗하면서도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면서,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라며 “업계에서도 자산가 수요자들을 겨냥한 하이엔드 부동산 상품을 속속 공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의 신흥 리치벨트로 통하는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테넌바움294’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부산 자산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운대에서 마린시티까지 이어진 부산의 리치벨트는 남구 용호동까지 더 넓어지는 중이다. 광안대교와 바다조망이 가능한 해안가를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른데 이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공급까지 더해지면서다. 특히 수영구 민락동에서 남구 용호동까지 이어진 신리치벨트 지역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지리적 강점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해운대 집값을 바짝 뒤 쫓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더블유’ 전용 182㎡는 지난해 5월 34억9000만원(66층)에 거래됐다. 2018년도 입주 시점에 15억3000만원(63층)에 거래되던 이 단지는 5년 만에 128% 이상 집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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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일부를 제외하고 영구적으로 광안리 해수욕장 오션뷰와 광안대교 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테넌바움294’는 지하 6층~지상 39층, 2개 동, 총 294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또한 하이엔드 상품인 만큼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특화 설계를 대거 적용된다. 주방에는 미국의 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데이코 주방가전과 이탈리아의 팔멕과 제시, 독일의 해커 등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마감했다. 또한 친환경 자재등급표 중 최우수 등급인 S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 가구를 사용해 환경친화적 주거공간을 실현했다.
최상층에는 강남권 고급 정비사업에 적용되는 스카이 라운지와 세컨하우스를 마련해 모든 입주민이 탁 트인 조망과 고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외관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커튼월룩을 적용해 최상급 하이엔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테넌바움294는 해운대에서 용호동까지 이어지는 부산의 해안가 리치벨트의 대표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