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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바빴던 피아니스트 ‘톱 3’ 안에 들었다.
10일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발표한 ‘2023년 클래식 음악 통계’에 따르면 조성진은 지난해 콘서트 연주 횟수가 가장 많았던 피아니스트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1·2위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과 다닐 트리포노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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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부상했다. 우승 이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뉴욕 필하모닉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주빈 메타·사이먼 래틀 등 손꼽히는 거장과 손을 잡는 등 다양한 연주 일정을 소화해 왔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리사이틀 공연과 더불어 정명훈이 이끄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 안드리스 넬손스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조성진의 무대는 바쁘게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데 이어, 도쿄 필하모닉·빈 필하모닉·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올해 클래식계에서는 여성 작곡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이 지난해 가장 많이 연주된 생존 작곡가 중 8위를 차지했다. 2004년 ‘작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진은숙은 지난해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음악감독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는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가장 바쁜 오케스트라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정됐다.
2007년 시작한 국제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은 매년 1월에 전년도 클래식 음악 연례 통계를 발표한다. 올해에는 지난해 바흐트랙이 집계한 3만 1309개의 공연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