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무소속 의원이 신당 그룹들의 ‘빅텐트’를 언급했다.
10일 이 의원은 탈당 전 출연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굳이 탈당까지 하셔야 되는 거냐’는 질문에 “도저히 지금의 이 양극단 정치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개선해 가지고 써보려고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했다”며 “1년 6개월을 지금 여태까지 요구했었는데 지금까지 대답이 없음은 물론 오히려 대답은 반대적인 대답을 해왔다. 팬덤 정치를 더 강화시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부터 “이재명 대표의 측근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중재안을 만들어 일요일 정도로 (탈당을) 늦추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중재안 내용은 ‘조기 통합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 권한을 축소하고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건 저희가 요구해 왔던 것과 결을 달리하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유일한 해법은 통합비대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을 만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의 이 혐오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 국회 심판이 없는 거지 않냐. 중간에서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며 “중간에 캐스팅보트 정당 하나가 있다면 조금 더 국회의 무한투쟁이 줄어들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양향자, 금태섭 등등 그 이외의 또 다양한 신당 그룹들이 있다. 아직 창당까지는 안 갔지만 준비하는 그룹들이 다 쪼개져서 하면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겠냐”며 ‘신당 빅텐트’를 언급했다.
또 오는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 걸로 파악하냐’는 질문에 “신당의 간판을 맡을 생각은 전혀 없으실 것”이라며 “이석현 부의장님이나 이낙연 대표님이 비슷하실 것. 지금의 양극단화 된 혐오 정치, 분열 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빅텐트를 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해당 방송 출연 이후 ‘원칙과 상식’ 모임 구성원인 조응천, 김종민 의원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