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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볼보코리아가 국내에서 1만7018대를 팔아 1998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4년 만에 역성장한 가운데서도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패밀리카 수요와 경쟁력 높은 라인업이 볼보코리아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1만7018대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1998년 한국진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수입차 누적 판매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4년 만에 역성장(-4.4%)한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를 살펴보면 개인 구매가 74%, 법인이 2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가 전체 판매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세부적으로는 4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27%), 50대(23%)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XC60(34%)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S90(18%), XC90(15%), XC40(11%), S60(10%) 등이 고른 판매를 유지했다. 특히 XC60은 2022년 대비 137% 증가한 5831대가 팔리며 국내 출시 이후 최초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설정했다. 올 상반기 중에 차세대 소형 전기 SUV인 EX30 판매를 시작한다.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EX30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2000건 이상이 사전 예약되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EX30의 빠른 출고와 함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XC60과 S90, XC90 등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연내에 서수원 DTS·서울 용산·청주·동탄·진주·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을 확보하고, 서울 대치 전시장은 확장 이전해 총 4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대치·하남·청주·동탄·군산·진주 등 6개 지역엔 신규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현재 34개의 서비스센터를 약 18% 증가한 40개로 확대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업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기대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EX30과 함께 새로운 이동성의 시대를 시작할 2024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노력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