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특수목적용 머신비젼(Machine Vision)·동박 필름 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윈텍이 글로벌 대형 고객사로부터 233만3000유로(EUR, 한화 약33억4600만원) 규모의 폴란드향 동박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4년10월25일까지다.
공급하는 장비(Auto Optical Inspection Equipment)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필름의 표면결함을 검사하는 장비다. 동박 생산의 핵심 공정인 제박 라인과 슬리터 라인 모두 적용 가능하고, 분당 150m 속도(150MPM)이상의 고속 검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장비는 지난 2022년 같은 고객사로부터 말레이지아향 540만 달러(한화 약66억6600만원) 규모의 수주를 받은바 있으며, 계약상 고객사의 영업기밀 보호 조항에 따라 거래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윈텍 관계자는 “국내 동박 제조기업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동박 검사기 수주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하는 장비는 AI 결함분류시스템을 탑재하여 연속 또는 주기성 결함의 불량 발생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확한 유형별 불량 검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검사 장비를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박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얇은 구리 막으로 음극재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동박 수요는 2023년 50만톤에서 2030년 207만톤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약 27%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