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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PC’에 올인하고 있는 인텔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 시간) CES 2024 키노트에서 물리·경제·토지 손실이라는 ‘엣지(온디바이스) AI 3 법칙’을 공개했다. 3가지 한계로 인해 엣지 AI 발전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겔싱어 CEO가 언급한 ‘물리적 손실’은 데이터의 위치를 뜻한다. 현재 초거대 AI는 클라우드에서 작동해 사용자 데이터를 ‘중앙’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손실’은 생성형 AI 사용에 기기 구매 외 별도 비용이 발생함을 뜻한다. ‘토지의 손실’은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며 정보유출과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와이파이 표준 제정에도 참여했던 겔싱어 CEO는 “와이파이가 탄생한 후 2~3년 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센트리노’라는 브랜드를 꺼내든 후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제공됐다”며 “AI PC의 확산도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겔싱어 CEO가 클라우드와 초거대 AI의 미래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AI의 발전은 끝없이 이어져 더욱 복잡하고 빠른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며 “40년을 넘는 업계 경력 동안 인터넷의 확산 등 수많은 혁신을 봤지만 지금이 가장 스릴 넘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인텔은 모빌리티 AI 구현을 위한 첫 AI 차량용 반도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AI 모빌리티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차 반도체 개발을 위해 반도체 설계사 ‘실리콘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