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권용범 국민의힘 포항북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센터’ 포항설립을 통해 포항을 암 치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권 예비후보는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와 함께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와 특수 목적의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중입자 가속기센터가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중입자 가속기는 장치 못지않게 운용 기술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30년의 가속기 운용 기술 역량을 가진 포항이 중입자 가속기센터 설립의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입자 가속기는 컴퓨터처럼 돈 주고 사는 기계가 아니라 설치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장비의 도입에 못지않게 운용이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운용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국내 인력은 포항 가속기에서 훈련된 인력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힌 뒤 “포항 가속기 인력이 중입자 가속기를 관리할 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예비후보는 “포항의 미래는 포항이 가진 차별화된 역량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30년을 가동한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 기술을 이제 포항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설립에 따른 혜택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포항시민에게 전체 진료 기회의 50%를 우선 적용하고, 청소년·소아암 환자 등에 대해서는 최우선 치료와 함께 치료비 실비 적용 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중입자 가속기는 전자나 양성자 가속기와 달리 5배 이상 무거운 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암 치료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뛰어난 가속기다. 그래서 포항에는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센터와 특수 목적의 신약 및 바이오 관련 개발센터 설립 등 국가적 미래성장동력의 육성 차원에서도 포스텍 의과대학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입자 가속기 설치·운용을 통해 포항이 세계적인 의료 및 연구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권 예비후보는 “중입자 가속기는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릴 만큼 암 치료에 혁신적인 기술로 물리학자이자 가속기 기술자인 권용범이 포항에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설립을 주도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포항을 암 치료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입자 가속기는 지난해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운영에 들어가면서 국내 암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암 환자 치료법으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기로 알려져 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가속해 만든 에너지빔을 환자 몸속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해 사멸시키는 원리로써. 탄소 원자를 초당 지구 5바퀴를 도는 빠르기(빛 속도의 70%)로 가속해서 치료기에 적용시킨다.
이렇게 무겁고 빠른 탄소 원자가 체내에 조사돼도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는 것은 초당 10억 개의 탄소 원자가 정상 조직보다 3차원으로 정확히 설정한 좌표에 따라 암세포가 있는 위치에서 더 많은 방사능을 발산하고 사라지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로 정상 조직의 파괴는 최소화하고 암세포 사멸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