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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2차전지 등 분야 기업들이 특허 전쟁에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특허청이 공개한 ‘2023년 산업재산권 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 보다 2.4% 늘어난 24만3000건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반도체 분야가 전년 대비 12.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차전지를 포함한 전기기계·에너지(11.4%), 디지털통신(10.3%)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6만5380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4만8391건), 대학·공공연 (3만1441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외국인(5만 2145건)과 내국 개인(3만 3522건)의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각각 3.2%, 4.0% 감소했다. 특허청은 “기업들이 반도체·2차전지 등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식재산 경영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표는 2022년보다 1.5% 감소한 25만 5000건, 디자인은 2.3% 줄어든 5만 5000건이 출원됐다.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은 총 55만 6600건으로 2022년(55만 6436건)과 비교해 164건(0.03%) 증가했다. 특허청은 “증가폭은 작지만 2021년 59만 2615건에서 2022년 사이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된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