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의 또다른 행선지 후보가 나왔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를 놓친 보스턴 레드삭스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영입전에서 패한 지 며칠 만에 보스턴은 전력의 가장 큰 구멍을 해결하기 위한 입찰 전쟁에서도 졌다”고 전했다.
보스턴의 가장 큰 구멍이 바로 선발 로테이션이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영입하려고 했던 보스턴은 시카고 컵스에 빼앗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SNS에 “컵스가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와 계약했다. 컵스는 시카고에서 이마나가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마나가의 총 계약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은 확정이 된다면, 연평균 1500만 달러(약 198억원) 범위의 가치로 수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통산 8시즌 동안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2시즌에는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다.
현재 남아있는 FA 선발 투수 중에서 3순위에 해당했다.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에 이어 세 번째로 뛰어난 선발 투수였다.
매체는 ”보스턴의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단장은 그의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터무니없이 낮은 예산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외야수 에르난데스 영입전에서 패한지 얼마 되지 않아 로스터의 가장 큰 구멍을 해결할 입찰 전쟁에서도 졌다”면서 “이마나가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에 이어 세 번째로 뛰어난 선발투수였고, 로테이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선수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트레이드 혹은 저렴한 가격의 투수들을 영입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류현진의 이름이 나왔다.
매체는 ”이 시점에서 브레슬로우 단장이 선발 투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트레이드뿐이다. 그 과정에서 유격수 마르셀로 메이어, 외야수 로먼 앤서니, 포수 카일 틸과 같은 최고 유망주들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과 같은 후순위에 있는 투수들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