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불법 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의 노리치 시티 임대가 조기 종료된 가운데, 황의조가 경찰의 세번째 출석 요구에 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9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해 9월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임대 계약이 조기에 종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는 “황의조가 부상으로 인해 6주 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는 경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두 차례 불응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황의조는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5일을 기한으로 한 2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했다.
노리치 시티 임대가 조기에 종료되고 부상으로 회복기를 가져야 하는 황의조가 경찰 조사에 언제 응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3차 출석 요구를 했고, 황의조 측과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며 “상당히 구체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애초에 황의조에 대한 조사에 너무 늦게 착수했고, 출국 금지시키지 않은 원죄가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가 추가 조사를 계속 회피하고 있는데 경찰이 강제 소환을 하거나,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기존 증거를 기반으로 송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에 대한 첫 재판이 있었다.
이날 황의조의 형수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에 관여한 바가 없고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