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년이 넘어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배뇨장애를 겪게 된다. 배뇨장애에서 벗어날 방법은 적절한 치료와 습관 개선, 예방 운동뿐이다.
하루에도 수십번 소변이 마렵고,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현상은 대표적인 배뇨장애인 과민성 방광에 해당한다.
이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이유로 심각한 증상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힘듬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이에 EBS ‘명의’ ‘배뇨장애, 당신의 실수가 아니다’에 출연한 김준철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창피하거나 숨기고 싶어 안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배뇨장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적절한 치료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보다 더 좋은 것은 예방이다. 아직 배뇨장애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혹은 경미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꾸준한 예방 운동만으로도 배뇨장애를 막아낼 수 있다. 또 이미 배뇨장애가 찾아왔더라도 꾸준한 운동으로 치료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도 있다.
배뇨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민성 방광의 경우에는 노화가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몸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방광, 요도 등의 기관을 지지해 주는 골반저근,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과 근육의 노화가 찾아온다. 그렇게 되면 작은 반응에도 과하게 반응하게 되고 배뇨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배뇨장애는 골반 근육의 약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과 노화로 골반저근의 약화가 더욱 심하게 이뤄져 배뇨장애에 취약하게 노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운동이 아닌 생활 속의 운동만으로 골반 근육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해 배뇨장애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운동은 ‘골반 걷기’가 있다. 허리를 펴고 바닥에 앉아 양다리를 앞으로 나란히 펴준다. 양손은 허리 위에 올린 채, 좌우 엉치뼈만을 이용하여 앞으로 움직여주면 된다. 1세트에 10걸음씩 총 2~3세트 정도 수행해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힐업 코어 운동’이다. 다리는 어깨너비로 벌리고 정면을 보고 선 뒤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양손을 모아준다. 골반이 앞뒤로 빠지지 않게 유의하면서 까치발을 들고 상체를 꼿꼿이 세운 상태로 무릎을 꿇으면서 천천히 앉는다. 이 상태로 5초 유지한 뒤 골반을 앞으로 조인다는 느낌으로 일어서준다.
이 밖에도 골반 근육을 조이는 케겔 운동을 함께해주면 배뇨장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골반에 하중이 더해지는 체중 증가, 변비 등도 골반 근육 약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운동은 필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