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CJ 대한통운이 3D 시뮬레이션 기반 박스 추천시스템을 활용해 과대 포장을 방지하고 패키징 작업 속도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효과와 물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CJ 대한통운은 11일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 판단해 택배 박스를 선정했다면 로이스 오팩은 각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로이스 오팩의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은 사전에 입력된 각 상품의 체적정보에 따라 크기와 적재 방향을 동시에 고려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500건에 대한 박스를 추천한다. 또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의 체적까지 반영해 정확도가 높아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교체율이 0%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로이스 오팩 도입으로 택배박스의 평균 포장공간비율도 대폭 감소했다. 포장공간비율은 택배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상자를 사용해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외에도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CJ 대한통운은 현재 로이스 오팩을 적용한 15개 물류센터 외에도 신규 구축 센터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 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면서도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