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온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아쉬워할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미키17(Mickey17)’의 3월 개봉이 전격 취소됐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 등은 9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영화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가 오는 3월 ‘미키17’이 아닌 영화 ‘고질라X콩: 새로운 제국’을 앞당겨 개봉한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초 ‘고질라X콩: 새로운 제국’은 4월 12일, ‘미키17’은 3월 29일에 공식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정이 변경되면서, ‘미키17’의 3월 개봉이 무산됐다. 언제 대중 앞에 공개될 지도 미지수다.
버라이어티 측은 ‘미키17’ 개봉일이 조정된 것과 관련 “지난해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배우들과 작가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제작 일정이 밀리는 등 변화가 생겼고, 이 때문에 후반 작업을 마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는 분석이다.
앞서 버라이어티는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미키17’을 꼽았다. 선정된 영화 51편 가운데 ‘미키17’은 19위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인 ‘미키17’은 SF(Science Fiction·공상 과학)영화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미키7’ 작가가 원고를 봉준호 감독에게 선물했고, 이 원고를 읽은 봉준호 감독이 소설 출판 전부터 각색 작업에 돌입, 영화로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 등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136분짜리로, 상영 등급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