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며 경상수지도 흑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은행은 ‘경제 상황 평가’에서 “올해 경상수지는 애초 전망한 490억달러에 부합하며 흑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전망치였던 3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했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이전 소득수지가 감소세지만, 지난해 4분기 중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며 흑자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 금액은 5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재화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률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투자도 늘고 있는 만큼 IT 경기 회복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전망치(2.1%)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간 소비가 지난해 4분기부터 줄었고 건설투자도 부진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고용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 전망치는 24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 규모(32만7000명)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치인 2.6%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 추이, 누적된 비용 압력 등의 불확실성은 물가 둔화 속도를 낮추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