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류현진과 같은 투수들에게 한 번쯤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
2024년 새해가 밝았지만, 류현진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2022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출국해 몸을 만들었고 8월에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이었던 8월 2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시작으로 8월 5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3승 1패 24이닝 5사사구 20탈삼진 11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9월 초반 류현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에서 각각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서는 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잘 넘기며 4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시즌 막판에는 흔들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인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섰는데, 9월 24일 원정 경기에서는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0월 1일 마지막 등판에서는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2023시즌 성적은 11경기 52이닝 25실점(20자책) 15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3.4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 복귀 시즌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연결됐는데, 꾸준히 연결되고 있던 뉴욕 메츠도 행선지 후보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 메츠의 오프시즌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시즌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잠잠한 상황이다.
‘MLB.com’은 ”메츠는 주요 공격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은 불펜 강화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대해 ”메츠는 루이스 세베리노, 애드리안 하우저 그리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센가 코다이와 호세 퀸타나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테일러 메길, 조이 루체시, 호세 부토 그리고 데이비드 피터슨도 존재해 선발 뎁스를 두껍게 만든다”며 ”더 나아가 마이크 바실(MLB 파이프라인 메츠 9위 유망주), 스리스찬 스콧(12위), 도미닉 하멜(16위) 그리고 타일러 스튜어트(17위)를 포함해 거의 준비가 된 투수 유망주들을 많이 데리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럼에도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은 ’결코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투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렇다. 더 나아가 선발 투수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고 했다.
스턴스는 ”저는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더 나아지는 방법, 영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주시할 것이다”며 ”저는 우리가 상당한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한 세 명의 투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살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MLB.com’은 ”만약 메츠가 지금부터 2월 중순 사이에 선발 투수를 영입한다면, 트레이드 시장을 통한 영입이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며 ”메츠는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수 중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가 원하는 다년 계약을 피하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 만약, 가격이 낮은 마이클 로렌젠이나 류현진과 같은 투수들이라면 메츠가 살펴볼 것이다. 아마도 다른 클럽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메츠를 유혹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