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박서준이 ‘경성크리처’ 호불호가 나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파트 2가 이달 베일을 벗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박서준은 극 중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 역으로 열연했다. 경성시대와 크리처의 조합은 색달랐고, 박서준 역시 연기 변신을 꾀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서준은 “예전에 비해 반응을 보기 어렵더라. 주변 반응을 많이 봤다. 초반에 기사 반응도 봤다. 아무래도 많은 분이 봐주시는 것만큼 보람찬 게 없다. 그만큼 관심도가 높았다고 생각했다. 감사하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경성크리처’는 공개 후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공개 방식은 제가 설정하는 게 아니라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순 없다. 처음에 편집본을 봤을 때, 7화까지가 한 챕터 같고 8화부터 엔딩까지가 두 번째 챕터 같았다. 이렇게 보는 것도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 저 역시도 한 번에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면서도 파트를 나누면서 생길 수 있는 기대감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응이 갈린다고 해서 감정의 동요가 있던 건 아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이라 출연이 쉽지 않았을 터. “‘나섰다’는 표현은 웅장한 것 같다. 저 역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그 시대를 표현하는 작품을 굉장히 경험해 보고 싶었다. 작품이라는 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게 맞아야 한다. 제 시간부터 상대 배우의 시간부터 같은 생각을 가진 배우도 있어야 한다. 시대극을 하고 싶었던 시기에 마침 ‘경성크리처’가 있었다.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731 부대 등 당연히 아는 역사적인 사실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런 쪽에 더 신경 썼다.”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배우로 꼽히는 박서준은 “지난주에 일본에 행사하러 다녀왔다. 일본에 일본인 친구들도 있어서 어떤지 물어봤다. 좋게 봐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더라. 일본에 공연을 가는 것 등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성크리처’ 결과물을 보고 만족했다며 “2년 동안 한 작품이다. 이렇게 길게 한 적도 처음이고, 모든 순간을 기다린 것도 처음이었다. 편집본은 편집이 덜 되어 있기도 하고, CG와 음악이 없어서 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함께 작업했던 시간이 좋았다”고 전했다.
액션 신이 많았던 박서준은 “부상은 늘 있다. 안 다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덜 다치려고 한다. 요즘 관절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 어깨가 고질적으로 좋지 않다. 합을 맞출 때는 괜찮은데, 촬영이 들어가면 과할 때가 있다. 그게 대단히 큰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서 큰 지장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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