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내수와 수출 부문이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확대됐지만,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11일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소비가 예상보다 둔화했고, (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며 “수출은 생각한 것보다 높아져 소비가 줄었음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2.2%가 될지는 보장할 수는 없다”며 “변동성이 심해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정도 소비가 떨어질지, 어느 정도 수출이 계속될지도 중요하지만, 올해 내수와 수출이 양극화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수출의 반 정도가 중국이었는데 서플라이체인(생산과 공급의 연쇄적 과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중국이 경제를 회복하더라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을 적게 할 건지,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워 우리나라에 의존할 건지 중국과 한국 경제의 연관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중국 경제) 성장 자체가 우리나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강할지, (과거와) 같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