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비트코인이 하나의 위험 자산,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이 투자 자산이 바람직한 투자 자산인지 변동성과 내재적 가치에 대한 고민은 다시 한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변동 폭을 보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산으로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고, 안정성이 있는지 시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처음에 비트코인이 도입됐을 때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화폐의 대체재가 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그 논의는 마무리된 것 같다. 비트코인이 화폐의 대체재는 아니라는 것은 이제 우리가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해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 거래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