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자 민주당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영민 전 실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구민들의 너른 품을 배경 삼아 그간 쌓은 경력과 연륜을 더해 처음 정치에 임하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질책을 많이 받았는데 차마 볼 수 없어 눈 감고 가슴만 쳤던 시간을 이제 끝내겠다”며 “어떻게 든 쓰임새가 돼 달라는 부름, 온전히 받들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노 전 실장은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한 골목에 있던 가구점의 넷째로 태어나 그 골목길을 부단히도 내달리며 자랐다”며 “석교초를 나와 주성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주요 무대는 상당구였다”며 상당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국회의원과 청와대 근무 성과로 △오송바이오클러스터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유치 △청주·청원 통합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을 열거하고 “다시 한번 불꽃을 태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민주당 총선 예비주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 전 실장과 같은 청주시 상당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청주 서원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은 전날 비판 성명을 내고 “명분 없고 정치 도의를 벗어난 출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과 이재명 당대표 팬클럽 충북 잼사모, 보수성향의 단체인 청주자유시민연합 등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출마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