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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에서는 현역 최승재·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도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인 만큼 본선 진출에 앞서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여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재선인 이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신분이던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후보와 만난 뒤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6월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적으로 돌아갈 길을 다 불태웠다”며 “윤 대통령의 유일한 영입 국회의원인 저는 서울 선거 승부처인 마포갑에서 승리해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영입 제의를 받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어렵고 험한 길을 택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한 책임이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택한 마포갑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다만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과 시대전환 흡수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마포갑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에서 적극 나서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고, 또 한 분은 김기현 전 대표가 영입한 사람, 또 한 사람은 전 당협위원장이 영입한 사람”이라며 “정치적 명분에서나 당 기여도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