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15년을 수절 과부로 살아온 이하늬가 밤에는 자객으로 분해 이중생활을 했다.
12일 방송된 MBC ‘밤에 피는 꽃’ 1화에서는 15년간 수절 과부로 살아온 조여화(이하늬 분)가 밤에는 자객으로 분장해 정의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좌의정 댁 맏며느리 조여화는 혼례 당일 남편을 여의게 되어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채 15년을 수절 과부로 살아왔다. 과부라는 사실 때문에 대낮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글을 필사하거나 앉아있기만 해야 했다. 시어머니 유금옥(김미경 분)은 유독 조여화의 정절을 강요했다.
그러나 무예에 능한 조여화는 과부 정체를 숨기고 밤마다 자객으로 분장해 정의를 바로잡고 있었다.
어느 밤, 필여각에서 박수호(이종원 분)와 자객으로 변장한 조여화가 마주쳤다. 박수호는 자객과 한패가 아니라며 해명했지만 어느새 한 패처럼 싸우고 있었다. 박수호는 어느새 사라진 자객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졌다.
유금옥의 명으로 하루 한끼만 먹을 수 있던 조여화는 너무 배가 고파 부엌으로 향했다. 그때 시누이 석재이(정소리 분)가 조여화를 발견했다. 석재이는 부엌으로 들어가려던 조여화를 붙잡고 “우리 오빠 죽었을 때 너도 확 죽었어야 돼”라고 악담했다. 조여화는 비참한 표정으로 부엌에서 발길을 돌렸다.
유금옥이 조여화에게 여인들 모임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여화는 “반년만에 대낮에 밖으로 나가게 됐다”며 연선(박세현 분)에게 “좋다마다. 모두 자는 밤이 얼마나 삭막하고 적적한데”라며 신나했다.
유금옥과 조여화가 모임 장소로 향하던 중, 그 앞에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조여화가 발이 꼬이며 넘어지면서 소매에 숨겨뒀던 음식들이 땅에 떨어졌다. 조여화는 시어머니 유금옥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재빨리 떨어진 음식을 주워 소매에 숨겼다. 이 모습을 박수호가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유금옥이 박수호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박수호는 “금위영 종사관이다”라며 인사했다.
모임에서는 유금옥이 며느리 조여화의 정절과 단정함을 내세웠고, 이를 시기하는 이가 질투하며 유금옥을 견제했다. 망나니 시아버지를 모시는 집안의 흉을 보던 이들이 조여화에게 망나니 시아버지 모시는 것보다 과부의 삶이 낫지 않냐고 물었다. 조여화는 “수절 중이든 아니든 여인의 삶이 별다를 게 있냐. 하늘이 맑고 흐린 것이 사람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아닐테니 저는 그저 부족한 마음 더욱 정진하여 가문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현명하게 답했다. 유금옥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조여화가 난을 잘 친다는 칭찬이 시작됐다. 유금옥을 견제하던 이가 며느리 난 치는 실력 좀 보자고 제안했다. 그림에 자신이 없던 조여화는 난해한 그림을 그렸다.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했다. 그때 화연 상단 단주이자 운종가 장소운(윤사봉 분)이 그림과 조여화 옷에 실수로 먹을 뿌렸다. 조여화의 그림보다 옷이 더럽혀진 것이 화제가 됐다.
유금옥은 조여화가 자신을 욕보이게 했다며 분노했고, 조여화는 열흘동안 곡기를 끊겠다며 무릎 꿇고 사죄했다. 그날 밤, 자객으로 분장한 조여화는 장소운을 찾아가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조여화에게 도움을 받아왔던 장소운은 조여화가 자객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었다.
여각에서 박수호가 박윤학(이기우 분)을 발견하고 합석했다. 그러나 박윤학은 “전라도로 내려갈 땐 언제고 한양에는 왜 다시 올라왔냐. 조용히 지내라. 집안에 폐가 될 수 있다”며 냉정한 태도로 말했다. 박윤학은 사실 자신의 동생 박수호를 위험한 일에 연루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대했던 것이었다.
박수호는 여각에서 곶감을 파는 꽃님(정예나 분)을 발견했다. 박수호가 꽃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끌고 가는 모습을 본 조여화가 “그 아이는 내가 사겠다”며 꽃님을 구하려 했다. 박수호는 조여화의 얼굴을 빤히 보고는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며 조여화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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