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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꼬치에 꽂고 설탕물을 묻혀 과일사탕처럼 만든 ‘탕후루’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길거리에서 탕후루를 손에 든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식후탕(식사 후에 탕후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만큼 현재 대세인 디저트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을수록 건강 적신호도 함께 켜지고 있다.
과거 한 개그우먼은 유튜브 방송에서 탕후루를 먹다가 임플란트가 빠지는 사례가 있었다. 설탕과 물엿으로 입혀진 탕후루는 단단하고 끈적거려 급하게 깨물었다가 치아 파절, 보철물 탈락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 설탕 가루가 날카로운 경우 구강 내 열상(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 상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또 꼼꼼히 양치하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해 충치 확률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대한치과협회가 음식에 포함된 당 함량과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젤리 48, 캐러멜 38, 엿 36, 사탕 23등으로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가 클수록 충지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치협 관계자는 “탕후루가 너무 단단한 경우 깨물어 먹는 것 보다는 녹여 먹는 것이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고, 탕후루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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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는 치아 건강 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각종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13만9682명을 기록했던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22년 4년 새 24.9% 증가해 17만4485명을 기록했다.
하루 성인 당분 섭취 권고량은 50g이지만 탕후루 1꼬치 기준의 당분은 약 9~24g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25g 정도가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으로 탕후루 1꼬치에 해당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1꼬치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집중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비만·흡연·신체활동 등이 당뇨병 조절과 관련된 요인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