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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교역로인 홍해를 둘러싼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지난 12일 친이란 예맨 반군인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중동지역 해상물류 긴급 점검을 위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수출입 물류 영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중동의 불안이 이어진다면 물류비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인 겁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한 뒤 새해 초에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니 정부로서는 홍해의 불안이 더욱 걱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부는 수출 물품 선적과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으나, 모니터링과 물류 지원 대책은 꾸준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미국과 영국의 예맨 반군 근거지 공습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수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섭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 선박과 수출 물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주와 국적 선사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항로 우회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선복이 부족할 가능성에 대비해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에는 북유럽(1만 1000TEU급 컨테이너 1척)과 지중해 노선(4000~6000TEU) 선박을 임시 투입합니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도 차질 없이 추진합니다. 해상운임비 상승 추이를 감안해 수출 바우처 등 단계별 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회의에서 “중동지역 불확실성 심화로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부처와 기관 간에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수출과 에너지 수급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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