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진량지방산업단지에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아진산업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7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있었던 자동차 부품 코스닥 상장사 ㈜아진산업이 이번에는 14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로 발생했다.
아진산업은 전 직원인 정모 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아진산업 거래를 정지했다. 이번 횡령 금액은 아진산업의 자기자본 대비 5.83%에 해당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산업이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업계와 지역경제계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지역사회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주식회사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하면 왜 주주만 피해를 보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특히 외국인 주주는 6.87%로 코스닥 평균 4.10%를 훨씬 상회해 이번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아진산업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라 상장폐지되는 사태까지 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진산업은 지난 2022년에는 5977억원의 매출에 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실적도 매출 5692억원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방해 왔고 최악의 경우 횡령금액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다고 해도 건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회사경영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지역 경제계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