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한강 변에 3.3㎡(1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1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 아파트가 3.3㎡당 평균 1억1500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아 이날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총 128가구로 구성되는 포제스 한강은 전용면적 84~244㎡의 중대형 단지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32억~44억원대 △전용 115㎡ 52억~63억원대 △전용면적 244㎡(펜트하우스) 150억~160억원대다.
개발사인 엠디엠플러스 측은 아파트의 전 세대가 한강 변과 붙어 있어 영구 조망이 가능하며 시네마 룸, 골프 라운지,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분수 드라이브 웨이 등 최고급 시설을 보유한 하이엔드 아파트로 건설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의 2∼3배 높은 금액이다. 실제로 사업지 바로 뒤편에 있는 광나루 현대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12억∼14억원대다.
임의 분양을 하는 소규모 고급 빌라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3.3㎡당 1억원을 넘은 것은 포제스 한강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분양가는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당 6705만원)다.
고작 한 달 만에 강남도 아닌 강북에서 최고 분양가가 2배가량 높게 갱신된 것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한 포제스 한강은 청약홈을 통해 특별·일반 공급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분양도 일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