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과거 수십 명을 상대로 사기를 쳐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는 ‘어릴적 떡잎 부터 달랐던 그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 카라큘라는 “저는 ‘A씨가 과연 어떤 사기로 (감옥에) 들어갔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주변인들 만나고 이것저것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보도된 뉴스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명품 보석을 자랑하고 고급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뒤 모조품 치고는 품질이 괜찮다는 A급 ‘짝퉁’을 만들어 판다고 광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돈만 받고 핑계를 대다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2015년 8월부터 한달 간 총 76명을 속여 6500만원을 가로챘다. 그리고는 월세 480만원짜리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생활했다. A씨는 또 모조품이 아닌 진짜 명품을 구입하고 고급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
카라큘라는 A씨의 범행이 주도면밀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짝퉁을 판다고 글을 올려놨는데, 그 게시물에 자신의 다른 계정으로 ‘제품이 마음에 든다’는 댓글을 달아 마치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것처럼 꾸몄다. ‘물건이 오지 않는다’고 항의가 들어오면 ‘해외에서 배송되는 것이라 통관 절차가 복잡해 오래 걸린다’고 변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이게 2015년도에 20살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A씨는 이미 2015년 이 당시에 감옥에 갈 때 저질렀던 명품 사기 수법 또한 굉장히 고도화된 그런 수법이었기 때문에 (故 이선균에 대한) 공갈 협박까지 진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카라큘라는 A씨가 과거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바로 다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도 짚었다.
카라큘라는 “2015년 4월에 구속돼 7월 말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나와서 8월부터 9월까지 사기를 친 거다. 이 정도면 정말 부지런한 사기꾼”이라며 “(이후) 재판부가 집행유예로 안 된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