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를 폭격 중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는 13일(한국시각) ”푸이그가 윈터리그에서 1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야생마가 돌아왔다”고 적었다.
푸이그는 지난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122안타 19홈런 42타점 66득점 11도루 OPS 0.925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시즌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푸이그는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4년 148경기에서 타율 0.296 16홈런 69타점 92득점 OPS 0.86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푸이그는 2015시즌에는 79경기 11홈런, 2016시즌 또한 104경기 11홈런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거뒀지만 이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28홈런 74타점 OPS 0.833으로 파괴력을 보였다. 2018시즌 또한 125경기에서 23홈런 63타점 15도루 타율 0.267 OPS 0.821의 성적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갔다.
2019년부터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총 149경기에 출전해 148안타 24홈런 84타점 76득점 타율 0.267 OPS 0.78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뽐냈다. 푸이그는 통산 861경기에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푸이그의 빅리그 커리어는 완전히 단절됐다. 필드 안에서는 트러블 메이커였고,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는 등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다.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푸이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와 멕시코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키움 히어로즈와 연이 닿았다. 2022년 키움은 푸이그에게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제안을 거넸고, 푸이그 또한 KBO리그를 발판삼아 빅리그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정규시즌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41를 기록했고, 키움이 준우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후였다. 키움은 푸이그와 동행을 희망했는데, 과거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푸이그 측은 당연히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 과정에서 위증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푸이그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다시 설 자리를 잃은 푸이그는 현재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부문에서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푸이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윈터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푸이그가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